복잡하게 얽혀있는 국내외 정치/경제 관계,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진보하는 기술, 그리고 거기에 맞춰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, 그 한 가운데 우리가 살아가고 있습니다. 대학의 학문 역시 근래 들어 숨 가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. 인문학과 사회과학, 자연과학 및 공학 등으로 구분되던 시대를 지나 모든 분야에 대한 정보와 지식이 요구되는 이른바 '통섭'의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.

사회학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었던 19세기의 혼란스러운 시대환경을 배경으로 태어난 학문입니다. 혼란스러운 변화 가운데 그런 변화의 중심축이 무엇이며, 그 중심축이 어느 방향으로 향해 갈 것인지를 파악하고자 하였고, 이런 파악을 토대로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이 더 나은 사회에서 살아가도록 하기 위한 나침반이 되려는 역할을 수행하려 하였습니다.

종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며 한층 복잡성을 띤 21세기의 세계에서 사회학은 더욱 유용한 학문으로서 우리 삶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할 것입니다. 사회를 구성하는 요소들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시각들을 제시하는 데 역할을 수행하는 사회학은 사회 전반을 둘러싼 정확한 이해와 파악에 토대하여 오늘 우리 시대가 향하는 방향을 진단할 것이며, 아울러 우리 삶의 미래를 전망하는 데 유용한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.

영남대학교 사회학과는 학과개설 이래, 사회와 세계에 대한 시각을 넓히고 그 속에서 사회와 개인이 나아갈 길을 제시하려 하고 있습니다. 개인과 가족, 도시와 농촌, 그리고 사이버세계 및 글로벌 영역을 둘러싼 사회구성 원리와 작동방식을 파악하여 해석하는 데 중요한 통찰력을 갖도록 하고 있습니다. 현대사회가 당면하는 각종 사회적 쟁점을 사회학적 시각으로 파악·분석하도록 함으로써 우리의 합리적 의사결정 능력을 기르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.